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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초대교회 문산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를 찾아서

석정 이정민 2019. 7. 26. 10:01

 

'파주의 초대교회 문산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를 찾아서
-121년 전 복음의 씨앗으로 세워진 파주시 초대교회

 

 

문산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담임목사 류병수)2020비전을 통해 2000명의 성도, 200구역, 20명 선교사 파송 및 원, 지교회 및 후원교회 20곳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문산교회는 믿음의 선진들이 피를 흘리고, 땀방울을 적신 교회입니다. 처음 믿은 분들의 신앙을 되찾고, 첫 사랑을 날마다 회복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문산 지역뿐만 아니라 북한과 세계를 품는 거목이 되길 기도합니다.” 파주시 문산교회 류병수 담임 목사의 말이다.

 


▲류병수 문산교회 담임 목사

 

 

 

 

▲류병수 문산교회 담임 목사가 교회 본당에서 주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한 교회는 사회 속에 존재하면서도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 사회와 상호작용적(interactive)인 관계다. 교회는 사회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기독교적 교리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은 사회이다. , 섬김(Diakonia)을 통한 선교는 지상에서 교회에 맡겨진 중대한 사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문산교회 모습

 

- ‘리드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파주시 최초의 기독교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서울북노회 문산교회 설립역사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파주 문산포에 1898년 작은 교회 하나가 세워졌다. 문산교회의 시작은 복음의 씨앗을 심는 말씀집회였다. 리드(C. F. Reid) 선교사에 따르면, 1898118일 송도 순회 집회가 문산포 인근에서 열렸다.

 

말씀집회 이튿날 아침, 13명의 어른과 3명의 신생아에게 세례(집례 리드 선교사)를 주고 성경공부 리더와 다른 직분을 세워 조직을 형성했다. 리드 선교사와 함께 사역했던 콜리어(C. T. Collyer) 선교사의 보고서에는 문산교회 설립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등장한다.

 

2회 남감리교회 한국선교 연회 회의록인 총감독관 보고서(리드 선교사)에 의하면 한씨는 도박을 하는 여관 주인이었지만 서울 책방(M. E. Book Depot)에서 전도지를 사 읽고 회심했다. 회심하자마자 그는 여관을 닫고 도박을 끊었다. 한씨는 주변 친구 몇몇에게 이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문산포에서의 사역이 진행되었다."

 

미국 남감리회 리드 선교사에 의해 감리교회로 설립된 문산포 교회는 이후 1901년경 선교사들의 협의로 장로교, 감리교 선교구역을 정할 때 장로교로 이속 되었다.

 

 

 

 

 

 

▲교회 설립 121년이 지난 후인 현재의 문산교회 모습

 

 

- 한국전쟁 때 이세영 장로 순교

문산교회는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121년의 세월을 이겨냈다. 물론 그동안 모진 폭풍우를 견디어야 했다. 일제 감정기의 탄압과 남북분단, 6·25전쟁 등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특히 19508206·25전쟁 때 이세영 장로가 괴뢰군에게 순교를 당했다. 또한 예배당과 사택은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소되는 고통을 겪었다.

 

방화로 예배당을 빼앗을 수는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문산교회 성도들의 가슴 속에 굳건히 세워진 믿음은 강탈할 수 없었다. 1954620일 소실된 교회 위에 천막 교회가 재건됐다. 선교사의 헌신과 순교자의 피로 세워진 문산교회는 과거보다 더 아름답게 세워져 나갔다.

 

1956년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하고, 1960년에는 교회 부설 유치원인 '문산 유치원'을 파주시 최초로 개원했다. 이어 1984년에는 건평 550평 규모의 새로운 예배당을 착공하고, 1991년에는 교육관을 착공했다. 또한 2002년에는 경기도 파주에 수양관을 착공하기도 했다.

 

 

▲류병수(사진 앞줄 두 번째 인물)문산교회 담임 목사가 원로장로, 시무장로들과 함께 교회 본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리에 소재하고 있는 문산교회가 창립 121주년을 맞았다. 문산리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문산교회의 모습은 문산 읍내를 한 눈에 굽어보고 있어 꽤나 인상적이다. 교회 건물 외양은 빨간 벽돌로 지어졌으며 건물의 정상에는 예수가 쓰는 면류관의 형상으로 마감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장로교 초기 교회에서 유행하던 건축 양식으로 교회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다.

 

- 지역사회에 문화사업복지정책’, ‘선교정책등 적극지원

류병수 담임목사는 문산교회는 선교사의 헌신과 순교자의 피로 세워진 교회라면서 문산지역 복음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류 목사는 문산교회는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 금세 싹을 틔웠다. 콜리어 선교사의 189899일 보고서에서 우리 두 교회(문산포와 송도)’는 선교 또는 외국의 도움으로부터 온전히 독립되어 있다면서 전도와 재정에서 자립했음을 밝혔다.

 

또 이 교회 김진영 장로는 우리 문산교회는 121년의 전통과 지역을 신앙적으로 이끌어온 파주 초대교회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으며, 지금도 영아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천국에 이르는 반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서 현재 류병수 담임 목사님을 위주로 원로장로 4, 시무장로 7명 포함 모든 성도들이 단합하여 지역의 문화사업과 복지정책, 선교정책 등을 적극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03년 류병수 담임목사 부임으로 새 전기 마련

그동안 성장에 성장을 더해 온 문산교회는 2003년 류병수 담임목사의 부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과거 외형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면, 류 목사는 내실을 다지고 다음세대에 집중했다. 그는 40년이 넘는 문산유치원을 과감히 폐원했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을 개소했다. “1960년에만 해도 유아교육이 전무하다 했지요.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립유치원에 밀려 운영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특징에 맞는 다음세대 교육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문산교회 본당 앞 비전센터가 들어서 있다. 비전센터는 주일학교 운영뿐만 아니라 홈스쿨, 문산오케스트라 연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류 목사는 문산 지역은 군사분계선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낙후된 곳으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가 유독 많다. 그래서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했다고 했다.

 

문산교회에서는 현재 29명의 다음세대들이 행복한 홈스쿨에서 내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음세대가 마음껏 예배드리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류 목사는 부임 5년만인 2008년엔 비전센터를 준공했다.

 

본당 뒤에 3층 규모의 교육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시설 부족으로 주일학교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두운 지하에서 예배드리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내일의 주인공인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꿈을 심겠다는 목회철학을 가지고 비전센터를 지었습니다.” 류 목사의 말이다.

 

현재 비전센터는 다음세대를 세우고 지역을 품는 복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비전센터는 주일 교회학교 운영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는 문산오케스트라 연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6년에 설립한 문산오케스트라는 교회의 문턱을 낮춰 불신자들도 교회에 들어오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류병수 목사는 전도의 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제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산교회의 미래 주역인 청년대학부. 비전센터는 또한 지역 어르신 70명을 섬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문산경로대학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교회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121주년을 맞은 문산교회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우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준다.’는 마음으로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천 양문교회를 지교회로 선정하는 등 지역복음화와 세계선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병수 문산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올해 121주년을 기념해 해외선교에 또 다른 이정표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류 목사는 "남북통일과 북한선교에 대한 꿈도 꾸고 있다"면서 "문산교회에는 북한이 고향인 성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남북통일을 소망하면서 매월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산교회는 현재 장년과 교회학교를 포함, 1,000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자료제공 : 문산교회

 

파주인해피코리아

이정민 기자

ljuengm@n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