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 이야기 ]

"저는 초등학교만 나왔습니다"

석정 이정민 2021. 1. 28. 11:18

"저는 초등학교만 나왔습니다"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수상

 

 

 

1970년대 일본 정치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다나카 가쿠에이는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짧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수상까지 올라 일본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한때 뇌물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지만 학력과 부패 스캔들을 극복하고 정계 최고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 배경에는 그가 사람들을 대할 때 당차면서도 자신을 먼저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태도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있었다.

 

다나카가 일본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되었을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출인 그가 장관 자리에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시기하고 비난했다. 게다가 대장성은 당시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동경대학교를 비롯한 명문대학을 나온 수재들이 많이 잇는 집단이어서 그들의 자존심은 대단하였다.

 

'초등학교 밖에 안나온 다나카가 어떻게 최고 대학을 나온 우리들을 지휘할 수 있겠어?"

 

자신들이야말로 일본을 실제호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장성 사람들은 공공연히 다나카를 조롱했다. 다나카 또한 이런 불평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직원들의 술렁임 속에 당당히 취임 연설을 했다.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듯이 여러분은 일본의 수재입니다. 그리고 저는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정도에 불과한데다 대장성 일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그러니 대장성 일은 여러분이 열심히 해주십시요. 저는 뒤에서 여러분의 일에 모든 책임을 지도록하겠습니다."

 

다나카의 연설이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사람들은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 사람의 환심을 사려면, 그 사람을 끌려는 것보다도 먼저 그 사람에게 순수한 관심을 두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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