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은 세상을 다시 사는 것, 걷는 것도 개성이 필요하다'
[서평] 김용원 지음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를 읽고
시로 읽는 다이어트 성공 에세이
▲시로 읽는 성공 다이어트 에세이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펴낸곳 :(주)도서출판 참
며칠 전 책을 한 권 선물로 받았습니다. 법학박사이면서 시인이자 작가인 김용원님의 저서인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라는 '시로 읽는 성공 다이어트 에세이'인데 저자에게서 직접 받은 선물입니다.
독서란 궁극적으로 '남이 고생하여 어렵사리 획득한 지식이나 정보를 무료로 또는 책값만 내고 빌려다 내 인생을 살찌게 하는 행위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평소 가까운 인근 동네 학령산이나 심학산, 감악산 등을 즐겨 찾고 공릉천변 등 걷기를 즐겨하는 필자라'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는 어떤 걷기 일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 산책을 즐기며 인간은 걷기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천장이 높은 방에 앉아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삶이 자신을 피곤하게 하면 언제든지 집을 나와 길을 떠나는 방랑자입니다. 저자는 숭실대에서 가족법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법학박사)를 받았으며, 문학에 대한 열망은 시인,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했습니다. 저서로는 시집 <시가전>,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와 소설<어머니의 전쟁>, 에세이집<언젠가는 엄마에게>, <담다 그리고 닮다>,<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 <남편의 반성문>, 등이 있다.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작가 소개
'재산을 잃어버리는 것은 조금 잃어버린 것이다. 명예를 잃어버린 것은 많이 잃어버린 것이다.그러나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격언이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애기일 것입니다. 그만큼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 말이겠지요.
원시시대에는 따로 운동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물론 따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을 터 이지요. 먹고 살기 위해 사냥을 해야 하고,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쉴 새 없이 뛰어다녀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현대인들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돌볼 시간이 없이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갑니다.
미래의 사람들은 머리가 엄청 크고 눈도 귀도 크지만 발은 거의 퇴화되어 괴상한 무습으로 진화될지 모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타워즈에 나오는 E.T의 모습이 이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스필버그는 천재다. 인간은 본래 자연스런 존재 양식을 잃어버리고 숨 막히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을 학대하는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본문 33P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씩은 정신적인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세상은 문제 투성이여서 살다보면 이런 문제들과 직면하게 되므로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각종 스트레스가 쌓여 사람의 몸을 상하게 하고, 상한 몸은 다시 사람으리 정신을 상하게 합니다. 사는 일이 힘겹고 이런저런 고민들이 늘어나면 무력감에 빠져 우울해지고 의욕이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세상만사가 귀찮아져 자연히 몸을 움직이는 일이 줄어들게 되고살이 찌게 마련입니다. 살이 찐다는 것은 건강이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력감을 이기려고,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사람들이 운동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물론 건강을 위해서이고, 둘째는 스포츠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고, 셋째는 남한테 지지 않을 힘을 기르기 위해서이고, 넷째는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에 대한 목적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걸어야 한다. 현세 인류를 명명할 때 흔히 사용되는 호모에렉투스라는 말은 직립하여 보행하는 인간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간은 두 발로 걸어야한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땅에 네 발을 붙이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두 발의 근육으로 땅의 저항을 이기며 걷는 것이다. 걷기를 포기하였을 때 인간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문 33P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논란의 여지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방법이지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이 건강에 핵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겨우 1명만이 제대로 운동을 하고 있으며 2명은 생각날 때 가끔씩, 나머지 7명은 전혀 그런 데에는 관심도 없이 생활한다는 게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걷기 시작하면 맺혀져 있던 응어리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산과 들이나 강가를 지나가면서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들을 보면서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운행되고 있다는 깨달을을 느끼다. 나역시 그 자연의 일부로서 건강하게 숨쉬고 있다는 혼연일체의 경지로 들어간다. 먹고 살기 위한 세상의 번잡한 고뇌로부터 내 정신을 지키고 지친 영혼과 육체를 활력있게 만드는 재미있는 놀이의 하나가 나에게는 바로 <걷기>다.
-본문83P
"'걷기'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인간적인 활동이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도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미친 사회'이며,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술을 마시고, 부와 권력과 명예와 같은 동시대의 세속적인 성취기준을 향해 달음질을 치고 있다" 면서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는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에서 느리게 걷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찾아 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느리게 걷기
'걷다 보면 길 위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112P
흐르는 물은 썪지 않는다. 옛 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낮에 부지런히 힘써서 일하고 밤에 달콤한 잠을 자면 요사스럽고 그릇된 생각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듯이 부지런히 움직이면 오래 살 것이다.'
"야, 너 그 모습이 뭐니? 너답지 못하다"
-13P
대수롭지 않은 이 한마디는 자신을 충격에 빠뜨렸고, 과거의 자신을 되찾기 위해 172cm에 90kg까지 나가는 몸무게를 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무작정 걷기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뚱보라고 흉을 본 대학시절 선배의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지난 1년간 꾸준한 걷기로 20kg가까이 살을 빼 부인으로부터 예전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며 칭찬을 듣곤한다고 했다네요.
저자는 지난 1년간 각지의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내던 한 선배가 어느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살이 많이 찌고 몸의 형태가 변해진 그의 모습을 불쑥 던진 한마디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172cm에 90kg이나 나가는 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위한 방편으로 집에서 가까운 지역의 평화누리 둘레길을 홀로 걷고, 김포나 고양에서 특정한 구간을 택해서 부분적으로 걸었으며, 어느 때는 무작정 집을 나와 전국 유명한 둘레길을 걷고, 걸어서 어느 정도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길을 걸으면서 거의 하루에 한 편의 시를 녹음하거나 한 편의 시를 쓸 수 있는 소재와 주제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했고, 몰랐던 맛집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살아 지금처럼 두 다리로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걷는 동안 세상은 감사로 충만했고 모든 일상은 바로 천국 그 자체였다고 털어 놓고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다이어트, 걷기
그대 멋대로 행하지 말라
늦은 시간 쓸데없이 야식을 먹지 말고
대낮 거리에서는 신호를 어기지 말며
달리는 차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 것이며
전철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앉지 말라
이 모든 것이 쉽게 길을 내어
종국에는 그대를 삼킬까 두렵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눈이 오면 눈길을 위태롭게 걸어가라
순전한 아이의 마음을 품을 것이며
썼던 어떤 가면도 다 벗어 던지라
길이 아닌 곳은 들어서지도 말며
비가 오면 온몸으로 비를 맞으라
- 168p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걷기'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인간적인 활동이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도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미친 사회'이며,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술을 마시고, 부와 권력과 명예와 같은 동시대의 세속적인 성취기준을 향해 달음질을 치고 있다" 면서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는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에서 느리게 걷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찾아 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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