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31

시간이라는 약

시간이라는 약 시간은 관점의 훌륭한 스승이다. 현실에 충실하고 주어진 경험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약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인간은 끝없이 실수를 저지르며, 그 결과로 인해 고통받을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인간에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끊임없는 위기와 성장의 순환 주기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 메리 파이퍼의《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중에서 - * 지금 이 시간, 현실의 시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통도 있고 병도 걸리고 실수와 실패도 맛봅니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 그 안에 답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시간이라는 약으로 기적처럼 극복해..

소녀 같은 할머니, 소년 같은 할아버지

소녀 같은 할머니, 소년 같은 할아버지 나는 소녀 같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너무 거칠거나 모나지 않게 살고 싶고, 세상 풍파에 너무 찌들고 싶지 않다는 소망이 담긴 꿈이다. 살다 보면 종종 소녀 같은 할머니, 소년 같은 할아버지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귀엽다"라는 말이 죄송스럽지만, 이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분들을 뵐 때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대강 짐작이 간다. - 김혜민의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중에서 - * 얼굴은 심상(心象)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그분의 마음과 살아온 역사가 보입니다. 삶의 질곡을 지나며, 어찌 반응했는지가 얼굴의 주름에 새겨져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의 흔적이지만 그 흔적 이상의 경계를 넘으며 아로새겨진 소년 소녀의 꿈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꿈은 늙지 않습니..

리더에게 던지는 질문

리더에게 던지는 질문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귀 기울이고 있나요? 다른 생각이나 내가 해야 할 말을 생각하느라 상대방의 말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당신의 몸이 상대방을 향해 있나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표현, 곧 고개 끄덕임, 눈 맞춤, 미소를 보이고 있나요?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때 그냥 넘어가지 않고 확인하나요? -예지은의 《리더라면 한번은 만나게 될 이슈들》 중에서 - * 어찌 리더에게만 해당되는 질문이겠습니까. 부부, 부모자식, 형제자매, 스승과 제자, 친구, 연인, 동료 사이에도 필요한 질문입니다. 어떤 관계에서도 경청의 자세는 기본 덕목입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오해와 편견, 반목과 질시, 편가르기 등이 난무하게 됩니다. 내 앞, 내 옆의 사람에게 지금 바로 적..

꺾이지 않는 힘

꺾이지 않는 힘 당신이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는 인생이 던진 수많은 시험과 시련에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지. 자랑스럽게 걸고 다녀야 할 전리품들이니까... - 김현의 《당신 참 멋있다》 중에서 - * 시험과 시련은 하늘이 우리 삶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의 뜻을 알아차릴 때까지 반복해서 보내고 또 보냅니다. 그것도 점점 강도를 더해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뜻을 알아차린 순간 모든 것은 달라집니다. 그 시험과 시련이 다시없는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상처는 그 선물의 흔적입니다. 다시는 꺾이지 않는 힘을 얻게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일상의 안부 인사조차 겁난다

일상의 안부 인사조차 겁난다 "코로나에 뇌경색까지 겹쳤나 하고 걱정 많이 했어요. 작업 현장에서 쓰러지면서 머리를 컨베이어 벨트의 철제 부분에 심하게 박았다고 해서 말이죠. 외상도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왔거든요. 게다가 근육 경직까지. 무엇보다도 사이토카인으로 발전할까 염려했죠. 면역물질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거죠. 그걸 피해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 박찬순의 《검은 모나리자》 중에서 - *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신가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일상의 익숙한 안부를 묻는 것조차도 두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만나요!", "언제 밥 한 번 먹죠!" 입버릇처럼 늘상 하는 이 말들마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는 일을 너무 많이 겪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움은 늙지 않는다

배움은 늙지 않는다 도로시 할머니가 말을 계속 이어간다. "나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늙어가는 법이 없답니다. 난 지금도 수업을 듣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너무 좋아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어요. 지금은 볼룸 댄스를 배우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이민자의 자녀를 돌보기 위한 자원봉사를 하려고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 크리스토퍼 필립스의 《소크라테스 카페》 중에서 - * 누가 저에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을 묻는다면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배움의 열정'을 가지시라고. '세상에 대한 무궁한 호기심',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져보시라고. 눈앞의 편안함에 안주할 때, 더 이상 눈빛이 반짝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노화가 시작됩니다. 배움은 ..

한 수 아래

한 수 아래 산다는 건, 손익계산도 해야 하는 냉철한 일이다. 열 내며 감정적이 되면 일도 관계도 그르칠 수 있다. 냉철한 이성은 감정에 빠져 실수할 일을 막아준다. 이렇게 합리적으로 계산해 보니 매사 그의 말투에 열정적으로 열 낼 거 없다는 답이 더 명쾌하게 나온다. 확실해진다. 상대방 말투는 문제없다. - 임영주의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중에서 - * 욱! 열을 내고, 벌컥! 화를 내면 한 수 아래입니다. 기대한 해결은커녕 일을 송두리째 그르치기 쉽습니다. 말은 감정과 인품과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말투에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그는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니 휘말리지 말고 깊은숨을 쉬면 됩니다. 잠깐만 여유를 가져도 답이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눈이 열린다

눈이 열린다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오래전에 갔던 산사를 다시 찾아가는 일과 같다. 전에는 안 보이던 빛바랜 단청이며 뒤뜰의 부도탑이 어느덧 들어온다. - 김무곤의《종이책 읽기를 권함》중에서 - * 책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읽으면 달라져 있습니다. 산사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찾으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다시 읽고, 다시 찾으면서 눈이 열립니다. (2018년 5월7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역사의 흥망성쇠, 종이 한 장 차이

역사의 흥망성쇠, 종이 한 장 차이 다른 변방족들은 서로 자기네들끼리 싸워서 멸망하고 말았다. 피비린내 나는 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변방 민족은 몸을 망치고 무질서한 생활에 젖어 무위 무능한 도당으로서 목숨을 부지하다가, 마침내는 창조력이 싹트고 있던 새로운 정치 세력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후계 국가의 출현과 제국의 몰락은 종이 한 장의 앞뒤와도 같은 것으로, 제국의 몰락은 후계 국가의 몰락을 미리 예고하는 움직일 수 없는 전조였던 것이다. -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중에서 - * 역사의 흥망성쇠,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한 시대를 호령하던 제국의 멸망과 몰락도 종이 한 장 차이, '자기네들끼리' 싸우다 그랬습니다. 그것이 역사이고,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입니다. 각 개..

연민

연민 공감 없는 세상은 타인에게 무감각한 세상이다. 만약 우리가 타인에게 무감각하다면 우리 자신에게도 무감각한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이기적인 무시와 냉혹함의 협곡 너머에 있는 더 크고 광활한 지혜와 연민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 타인에게 무감각하면 자신은 물론 세상살이에도 무감각하기 쉽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공감 받기 어려운 언어와 행동이 부지불식간에 튕겨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타인에게 무감각 해지는 걸까요? 타인에 대한 연민이 없는 까닭입니다. 연민의 시선, 연민의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아야 감각도 살아나고 공감 받는 언어도 튕겨나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