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 이야기 ]

20대 아들과 50~60대 아버지는 정치 대화가 안될까....

석정 이정민 2019. 1. 20. 11:28

왜 20대 아들과 50~60대 아버지는 정치 대화가 안될까....

20대 남성들은 문재인 정권에 화가 나있다. 왜??


"20대 남성들은 문재인 정권에 왜 화가 났을까" 13명 심층 인터뷰

"미래 '불안감' 울고 싶은데...'젠더이슈'에 화풀이'

2019년 1월 19일자(토) 경향신문 11면 <토요기획> 기사 제목이다.


대한민국 20대 남성들이 문재인 정권에 뿔났다. 지난 19일자 경향신문 기사에 의하면


-20대 남성들의 국정지지율 29.4%불과...63.5%20대 여성들과 대조적

-'양심적 병역거부' '친페미니즘 성향' 등 주요원인으로 꼽아

-박탈감. 무력감. 열등감 등 공통적 정서로 느끼며 정권에 반감


"우리 아들이 20대 후반인데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이야기를 다툼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들하곤 정치 이야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파주시민 정종엽씨(60세.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의 말이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60대 중반을 지난 고령사회로 진입한 고령자인 나도 대학 재학 중 군에 다녀온 20대 중반 아들이 하나 있는데 서울 M 대 행정학과 재학 중입니다. 아들과 가끔 이야기를 하다 현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보다는 뭔가 하려는 데 대한 칭찬의 말을  꺼내들면 군에 다녀온 20대 중반 나이 늦동이 아들이 눈에 쌍심지를 켭니다. '문재인 정부가 뭘 잘 하느냐?'문재인 정부가 젊은 사람들한테 눈밖에 난지 이미 꽤 되었다. 과거 박근혜대통령 탄핵 촛불시위 때만 하더라도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 요즘 대학생들, 좋아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도 문제가 많다."는 등 애기를 합니다.     


며칠 전 SNS상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만난 정종엽씨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자식들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 입니다. 페이스 북을 통해 친하게 지내게 된 정 씨는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사업가 입니다.




▲경향신문자료 사진



2019년 1월 19일자(토) 경향신문 11면 <토요기획> 기사를 들여다 보자.

지난해 12월 리얼리티 설문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재인정권 지지율(29.4%)이 60대 이상 남성(34.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집단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20대여성의 지지율(63.5%)과 큰 차이가벌어진 원인으로 '젠더이슈)도마에 올랐다. 20대 남성은 왜 문재인 정권에 화가 났을까.


경향신문은 서울과 그외 지역의 대학재학, 졸업자, 전문대 혹은 20대 남성 13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현 정권에 대한 태도, 각자의 일상과 고민거리를 들었다. 취재에 응한 20대 남성들은 자신들의 공통된 정서로 '박탈감' '무력감' '열들감'등을 들었다.


현 정권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진 이유로는 '급진적 대북관계''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따른실업자 증가우려' 주 52시간제의 무리한 적용에 따른 월급감소 우려' 등 이 꼽혔다. 하지만 가장 공통점이으로 나온 이슈(10명)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현 정권의 '친 페미니즘 성향'이었다. 


즉 젠더갈등은 20대 남성들의 억눌린 감정을 터뜨리는 표면상의 기폭제가 되엇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젠더 이슈가 20대 남성 각자의 일상을 지배하는 고민의 핵심은 아니었다.


취재에 응한 20대 남성들에게 또래 여성들은 대체로 이런 모습이었다.


'고교시절 공부 잘하는 특별반은 주로 여학생들로 채워졌고"(25세), "대학에서도 토익점수같은 스펙이난 학점은 여자애들이 모두 상위권이며"(27세), "그러면서도 '소혹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걸 말하면서 다양하게 논다"(24세).


통계상으로도 여성들의 학업성취도가 남성을 앞서 나가고 있다. 대학 진학률 역시 2009년에 여성이 추월했다. 25~29세는 노년이외의 기간에서 여성이 유일하게 남성보다 고용률이 앞서는 시기(여성 69.6%. 남성67.9%)다.

-경향신문 12월 19일자 송윤경 기자 


경향신문 인터뷰에 응한 20대 남성 13명 가운데 9명은 '양심적병역거부제'와 '대체복무제도입이 20대 남성의 정권지지율을 떨어뜨린 가장 큰 이유라고 봤다.


인터뷰 내용 중에는 이런 목소리도 있었다.


"메갈리아 응원하는 사람이 왜 장관에 있어야하는지...."


현 문재인 정부가 "친페미니즘'이라고 말한 20대 남성들이 내 세운 근거는 주로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었다. 여경채용확대, 여성가족부 존치에 대한 부정적 언급도 공통적으로 나왔다. "너무 넓은 여성전용 주차장"(25)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20대 남성의 불만이 젠더갈등으로 터져 나오는 양상에 대해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발행인은 "부와 학력자본이 세습되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과정에서 지역갈등처럼 젠더갈등으로 을과 을이 싸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면서 " 젊은 세대 내부의 젠더갈등 덕에(불평등한  사회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할) 기성세대는 편해졌고 386세대는 역시 팔짱끼고 바라보는 상황에 가깝다" 고 말했다.

 

-경향신문 12월 19일자 송윤경 기자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대한민국 민주화 정부가 들어선 후 보수정권 10년(노태우. 김영삼), 진보정권 10년(김대중. 노무현), 또 보수정권 9년(이명박, 박근혜), 이후 다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권인 문재인 정부 3년 차이다. 문재인 정부는 20대 청년들의 '고민'과 '소확행'에 대해 더욱 더 '소통'과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1년 뒤인 내년 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그때도 투표하자는 캠페인이 펼쳐질 것이다. 그때도 과연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처럼 현 여당이 '문재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소한 20대 남성들이 가진 유권자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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