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친구여! 벗이여!

석정 이정민 2019. 8. 29. 08:51

 

 

 

 

 

 

 

 

 

친구여! 벗이여!

 

벗들아!

친구야!

 

우리 서로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놀세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믄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애기 끝에 짜증나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소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 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소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벗이여...

 

나와 니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인가

 

못 배우고 무식한 바보 보다

잘 배운 바보가 더 큰 바보라네

 

전후 다 보지 않고

앞면만 보고 속상하다

객기 부리덜 말고

앞 뒤를 못본 지 못난 탓 해아지

 

우리 인연 보통 인연인가

따지고 보면 명절 때나 겨우

한두번만나는

친형제 ㆍ친인척 보다도

객지에서 30년 함께 해 온

정다운 우리 벗들 아닌가

 

그런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곱고 아름답게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살세 그려...

 

이래봐야 한세상에

저래봐야 한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니가 나 친구요

나가 니 벗 아닌가

 

좋은 인연, 좋은 사람으로

한결같은 마음 늘 잊지 말고 사세

친구여 벗이여...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 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살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 한 잔 부딪치니 좋지 않던가

 

우리 친구들 벗들 만남에

목적이 있었던가

아니제

그저 만남이 목적 아니었던가

 

우리 서로 뒷담화는 하덜 말고

우리 서로 앞담화 나눔시로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사소한 농담  한 마디라

벗에게 상처 줄 말 삼가하고

듣는이 혹여 그 말 때문에 너무

상처 받지 말소

 

좋은 세상 좋은 친구로

이 세상 오래 오래

 

정다운 친구로

사랑하는 벗으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살세 그려...

☞마음이 좁쌀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좁쌀만하고 마음이 태산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태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