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 이야기 ]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석정 이정민 2014. 1. 25. 12:02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며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