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 이야기 ]

아버지란 누구인가

석정 이정민 2018. 2. 5. 07:59


♥ 아버지란 누구인가?

 

아버지란 침묵과 고단함을 자신의 배개로 삼는 사람이다. 정작 아버지가 옷걸이에 걸고 싶은 것은 양복 상의가 아니라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이다.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 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겉으로는 태연해 하거나 자신만만해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에 대한 허무감과 가족 걱정으로 괴로움을 겪는 존재이다.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보이는 것은 체먄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먹이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으로 돌아가는 사람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처럼 무더위에 그늘의 덕을 베푸는 크나큰 이름이다.

 

ㅡ윤문원님의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중에서

 

살아가는 재미나 기대감은 만남과 사랑의 작은 설렘에서 온다. 그래서 우리는 동행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누군가와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새로운 인생 설계를 꾸려나갈 친구의 딸 결혼을 축하하며, 이 아름다운 원앙 한 쌍의 앞날에 사랑과 평화, 축복과 영광이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하길 기원한다.


♥재경 순천 북 초등학교 제 23회 동창회장 김종각 

친구의 장녀 결혼을 축하하며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감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칼릴 지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