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인 뉴스 ]

'어르신을 가로막은 경찰관', 대체 왜?

석정 이정민 2021. 8. 12. 17:11

어르신을 가로막은 경찰관, 대체 왜?
- 파주경찰서, 아들 수술비 명목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도움 준 택시 기사 감사장 전달 


파주경찰서장(총경 정문석)은
지난달 9일(금) 오후 12시10분경 피해자(79세, 女)는 “아들 수술비를 인출해 가져오라”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속아 2,000만원 인출해 약속 장소로 택시를 타고 이동 중 수상히 여겨 경찰서(파주 금촌지구대)를 방문하도록 설득한 택시기사에게 감사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50분경 “아들이 다쳤으니 수술을 해야한다. 2,000만원이 필요하니 병원 앞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11시10분경 파주 금촌 동부지점 농협은행을 찾아 2,000만원을 인출하여 황급히 택시를 탔고, 택시기사가 약속장소를 묻기 위해 피의자와 통화하던 중 수상함을 느껴 12시10분경 가까운 파주서 금촌지구대로 차를 돌려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피해자는 “빨리 가야한다. 아들을 살려야한다”며 흥분된 상태로 경찰관들을 뿌리치며 밖으로 나가려 했고, 경찰관들이 이를 진정시키고 아들의 신상을 확인 후 어렵사리 통화 연결에 성공하여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후에야 비로소 피해자도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

한편, 같은 지구대에서는 8월11일에도 “딸을 납치했으니, 현금(1,500만원)을 가져오라”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있었는데, 범죄자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자, 경찰관이 손글씨로 “진정하고 딸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후 딸과 통화 후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보이스피싱 예방한 사례가 있었다.

파주경찰서는 급증하는 서민대상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위해 지난 5월 6일 파주 관내 농협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MOU를 체결하여, 30개 지점에 홍보 등신대 설치하고 지점장 및 창구직원을 대상으로 홍보․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추진하였으며, 최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알렸다.

-파주경찰서, ’21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감사장 6건(신고보상금 200만원) 전달

정문석 파주경찰서장은 "택시기사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자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해 홍보교육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ljueng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