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토닥토닥
ㅡ어른에게 인사 안 하는 아이
"가실 때는 인사할 거지?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을 주자
많이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라면 어른을 만났을 때 인사를 잘 하지 않을 수 있다. 낯선 어른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잔뜩 경계심이 생기고 긴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에게 얼른 인사를 히나고 닦달하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 안 그래도 몹시 긴장되고 불안한데, 옆에서 강요하면 더 불안해져서 입을 열기가 더 힘들어진다.
"애는 원래 그래요. 밖에 나오면 말을 잘 안해요"라고 아이를 규정해서도 안 된다. 부모가 그렇게 규정지으면 아이가 입을 열려고 했다가도 안 하는 것이 자기 모습인 것 같아 못 하게 된다.
어딴 부모는 아이가 어른들에게 인사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아이의 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기 전에 자신이 재빠르게 대답해 버리기도 한다.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아이가 해야할 말을 부모가 대신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아이에게 인사를 하라고 한두 번 권했는데도 안 하면 끝까지 하라고 시키지 말고 다음과 같이 말해주자.
상대 어른이 버릇없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애가 지금 좀 당황했나봐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아이를 보면서 "우리 세준이, 인사 잘하지? 이따가 가실 때는(혹은 다음에 뵈면)
인사하자"라고 해준다.
이 말을 듣고 아이는 부모가 상대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마음속으로 '갈 때는 인사해야지'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된다.
아이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해야 할 때보다는 조금 쉽게 인사를 할 수 있다.
아는 아이가 인사를 안 할 때 "너, 몇 살인데 인사도 안해? 동생들이 보면 놀리겠다"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대항션 아이는 어른에게 인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ㅡ오은영 ㆍ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세준이와 엄마
▲박세준 아기
▲귀욤 뿜뿜
▲동물들과 친해보기
▲세준이 식사 중
▲동물 안 무서워 하기
▲동물 친구 만나기
▲동물 친구들과 악수
▲세준이와 아빠가 앵무새와
▲동물과의 만남이 즐거운 세준이
▲'무섭지 않아요"
▲즐거운 하루를 지낸 세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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